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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및 피부상식

나쁜 피부관리 습관 때문에 같은 화장품을 사용해도 틀리는 경우

같은 화장품을 사용한 두 친구의 피부 상태는 왜 다를까? 원래 타고난 것도 있지만 평소의 피부관리 습관 등 후천적 요인이 피부 건강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제 비싸기만 한 화장품에 솔깃하기보다 피부에 대한 기초관리부터 바로 세울 때다. 나쁜 뷰티습관만 고쳐도 보드랍고 건강한 피부에 비용 절약은 덤으로 따라온다.  

피부관리 습관 1. 365일, 샤워는 뜨끈뜨끈한 물이 제격이라고 생각하나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만 아니라면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목욕 후의 개운하면서도 나른한 느낌이 좋아 일부러 데일 듯 뜨거운 물 속에 들어가 앉기도 한다. 하지만 물 온도가 40℃를 넘어서면 피부와 모발을 감싸고 있는 천연 기름막이 씻겨나간다. 피부 속 수분의 양이 감소하고 모발의 단백질도 빠져나가면서 거칠고 푸석해진다. 가능하면 체온과 비슷한 물에서 10분 이내로 샤워를 마쳐야 한다.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천연 루퍼(loofah) 소재의 스펀지나 약산성 보디 클렌저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 다음 마지막 헹굴 때 찬물을 이용해 피부 탄력을 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찬물만 이용하면 피부에 달라붙은 미세한 먼지와 땀을 씻어 낼 수 없다. 찬물에 피부 세포가 과도하게 수축해 노폐물이 제대로 빠져나오지 않게 되며, 세안 후 실온 상태가 되면 수축이 풀려 늘어지게 되므로 세안의 효과를 볼 수 없다.


피부관리 습관 2. 찰랑이는 머릿결을 위해 컨디셔너를 뿌리부터 바르나요?

대부분의 사람은 잦은 염색이나 펌으로 인해 상한 모발에 윤기와 영양을 주기 위해 컨디셔너를 사용한다. 하지만 한 가닥의 머리카락이라 할지라도 손상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컨디셔너를 각기 다르게 사용해야 한다. 뿌리에 가까울수록 새로 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건강한 모발이며 끝으로 갈수록 손상이 큰 게 일반적이다. 컨디셔너를 샴푸처럼 뿌리까지 바르거나 과도한 양을 사용하면 모발 전체가 끈적끈적해진다. 과도한 유분이 두피에 남으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컨디셔너는 반드시 귀 높이부터 시작해 모발 끝까지 바르고, 바로 씻어내지 말고 흡수되도록 1~2분 정도 기다리면 좋다.


피부관리 습관 3. 머리감고 세안하세요, 세안하고 머리 감으세요?

별것 아닐지 몰라도 세안방법 하나에도 순서와 때가 있다. 특히 샤워 시에는 샴푸와 컨디셔너를 완벽하게 헹군 후 얼굴을 씻어야 한다. 대부분의 컨디셔너는 실리콘 성분과 오일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만약 피부에 이러한 성분이 남아 있다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나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몸 역시 머리를 감은 후 씻어 등과 가슴의 트러블을 예방한다. 



피부관리 습관4. 뽀드득한 피부로 하루를 시작하나요? 

대부분 매일 아침 세안 시 당연하다는 듯 비누거품으로 얼굴을 씻어낸다.
하지만 피지분비가 왕성한 지성피부라면 모를까 건성피부는 굳이 세안제를 쓰지 않아도 된다.
건조하거나 민감한 피부 타입은 가볍게 물세안만 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깨트리지 않기 때문이다.
단, 물로 세안을 할 때 문지르지 말고 얼굴 전체에 물을 끼얹어준다는 느낌으로 손을 움직여라. 온도는 미지근하게,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뜨거운 물 세안은 얼굴을 건조하게 한다.


피부관리 습관 5. 스킨부터 크림까지, 화장품을 모두 바르는 데 몇 분 정도 걸리나요?

화장품은 무엇을 바르느냐보다 어떻게 바르느냐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특히 크림 타입의 모이스처라이저가 흡수되지 않고 피부에 남아 있다면 파운데이션이 밀리거나 얼룩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기초제품을 바를 때는 성분이 깊숙이 흡수될 수 있도록 1분 정도 여유 있게 기다려 준다. 그 사이에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어도 좋다. 만약 시간이 없다면 파운데이션 등의 메이크업 제품을 바르기 전에 티슈로 얼굴을 살짝 덮어 유분을 흡수시키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