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쪽은 아니지만 피부 쪽에 좋은 정보라서 글 올려요^^
가끔 연고 사용하시죠? 주로 상처나 아토피, 벌레 물린데, 염증과 같은 피부질환에 많이들 사용하시는데요. 어느 가정에나 외용연고제 몇가지는 비상약으로 보유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의 경우 아이들이 상처가 났을때 흉터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들 사용합니다. 사실 시중의 많은 연고들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의사의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보니 필요하면 대충 약국에서 구입하여 무턱대고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더욱이 대부분의 약국에서 내복약의 경우는 복약지도를 해주지만 연고와 같은 외용약의 경우는 별도로 사용지도를 해주지 않더군요. (물론 모든 약국을 일컫는 뜻은 아닙니다.) 너무 가볍게 생각해서 그런것일까요?
짐작은 하셨겠지만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연고제의 경우도 내복약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과의 정도가 차이날 수도 있고 때론 잘못 사용하는 경우 부작용까지 생길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연고제의 종류에 따라 바르는 방법도 약간의 차이가 있고 사용량 역시 달리해야 효과적입니다.
연고 많이 바른다고 좋은건 아니죠.
실제 많은 분들이 연고는 한번에 많은양을 듬뿍 발라야 상처가 빨리 낫고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고 잘 못 알고 계신데요. 대부분의 연고제 광고에 등장하는 특유의 장면때문일까요? 연고제 광고에 보면 상처 부위에 연고를 치약짜듯이 듬뿍 바르기만 하면 문지르지도 않았는데 상처부위 스르륵 흡수되잖아요? 하지만 광고에서는 특성상 짧은 시간안에 강한 이미지를 전달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것일 겁니다. 아니면 많이 바르면 좋을거라는 느낌때문일까요? 간혹 실제로 상처부위에 광고처럼 연고제를 치약짜듯이 듬뿍 발라 문지르지도 않는 분들을 목격한 적도 많습니다.
▲ 대부분의 연고제 광고의 경우 이런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광고 표현의 한 방식일 뿐 이것이 연고를 바르는 올바른 방법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연고제는 오히려 무턱대고 한번에 많은 양을 바르게 되면 병변 속으로 흡수를 방해하게 됩니다. 투명(또는 반투명) 연고의 경우 번들거리는 느낌이 나는 정도가 적당하고 흰색 연고의 경우 흰색이 없어지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화상에 쓰이는 연고제의 경우는 일반연고보다 약간 더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연고를 바를때는 살짝 문지러주면 되구요. 힘을 꽉 주면서 바르면 오히려 병변부위가 더 아프겠죠. 대신 근육통 등에 주로 쓰이는 소염진통제는 피부층이 아니라 근육층까지 성분이 전달되야 하므로 근육을 살짝 누르면서 발라주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연고 덧바르지 맙시다.
또 한가지 많이들 잘못 알고 계신것이 연고를 덧바르는 것인데요. 만약 병변부위에 전에 발랐던 연고가 그대로 있으면 오히려 흡수에 방해가 됩니다. 때문에 연고를 바를때마다 전에 바른 연고는 닦아내고 바르시구요. 응고된 혈액같은 다른 이물질 들도 잘 닦아내고 발라야만 연고의 성분이 흡수가 잘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요. 닦아낼 때는 씻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만약 그렇게 못할 경우에는 가제 등으로 닦아내시기만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여성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이 얼굴에 상처가 나거나 뾰루지가 나서 연고를 발라야 할 때 "화장해도 되요?"라고 여쭤보시는데요. 결론적으로 되도록 안하시는 것이 좋죠. 화장품의 성분과 연고 성분이 만나게 되면 다른 화학적 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 병변이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얼굴에 연고를 바를때는 화장은 피하십시요. 그것이 더 예뻐지기 위한 길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스테로이드 제제가 포함된 일부 연고제까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것은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것도 많이들 쓰시는 국민 연고제들이 그렇다보니 오남용이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화장품에서도 스테로이드 첨가된 불법화장품들이 시중에 나돌아서 그것을 쓰신 분들은 당장은 효과가 있지만 얼마되지 않아 그 부작용으로 인하여 엄청난 고통을 겪는 분들이 많았지요. 자칫 스테로이드 제제가 포함된 연고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모세혈관 확장증이 올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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